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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라는 책

C18 텅빈마음 | 2021.06.10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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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바다가 보이는 오름에 앉아

자연을 읽는다.

 

하루의 마감을 빛깔로 소리치는 바다

 

일몰이 장엄한 날은

파도도 숨 죽인다.

바람도 가던 길을 멈춰선다.

 

바이오리듬의 곡선처럼 구불텅거리는

삶의 질곡이 버거워 멀미하는 나

 

오름에 앉아 바다를 보노라면

나를 태우고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것들

그런 것들이 갑자기 희미해진다.

 

외로울 때마다 펴보는

자연이라는 책

 

 

 글 /  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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