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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얗게

가을배 | 2019.04.18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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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얗게


 


adorable-1853508__340.jpg


 


어느 날은


긴 어둠의 밤 가르며


기차 지나가는 소리, 영락없이


비 쏟는 소리 같았는데


 


또 어느 날은


긴 어둠의 밤 깔고


저벅대는 빗소리, 영락없이


기차 들어오는 소리 같았는데


 


그 밤기차에서도 당신은


내리지 않으셨고


 


그 밤비 속에서도 당신은


쏟아지지 않으셨고


 


뛰쳐나가 우두커니 섰던 정거장엔


얼굴 익힌 바람만 쏴하였습니다


 


다시 하얗게 칠해지곤 하는 날들


맥없이 눈이 부시기도 하고


우물우물 밥이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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