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좋은 글귀 > 인생 글귀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이웃

뉴리니 | 2018.09.14 | 신고 best
조회 : 335 주소복사 스크랩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이웃





이 년 전, 나는 남대문 시장에 있는 한 액세서리점에서 일년 넘게 점원으로 일했다. 새벽부터 힘들게 일하면서도 고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건 사랑 많은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 덕분이었다. 첫인상이 썩 좋은 주인 아주머니를 뵈었을 때 나는 ''저분의 남편은 얼마나 멋진 분일까'' 하고 상상했다.



그러나 그분의 남편을 뵌 순간 너무 놀라서 하루 종일 멍해 있었다. 키가 유난히 작은 ''난쟁이'' 였기 때문이다. 의아해 하는 나에게 아주머니께서는 겉모습 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깨우쳐 주시며 옛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여덟 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두 분은 고향인 강릉에서 이웃으로 지내던 사이였다. 아저씨는 유난히 영특하셨지만 외모 때문에 더 이상 꿈을 펼 수 없게 되자 비관하여 자살을 기도하셨다. 아주머니는 그런 아저씨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로 결국 두 분은 집을 나와서 결혼식도 못 올리고 신혼살림을 시작하셨단다.



그런데 계획에도 없던 아이가 덜컥 생기고 보니 남편을 닮은 아이를 낳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랑의 결실인 아들이 태어났을 때 그분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뒤 우려하던 일들이 일어나 아이는 두 번씩이나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했다.

커서는 말을 많이 더듬어서 정상적인 학교 생활도 힘들었다. 그러나 사랑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며 평온한 미소를 짓는 아주머니를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제 열아홉 살인 그 아이는 키가 크고 얼굴도 잘생긴, 누가 보아도 듬직한 청년이 되었다.

지금 제빵학교에 다니며 빵 굽는 기술을 배우고 있는 그 아들은 두 분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아저씨 또한 어렵게 운전면허를 따서 아주머니 일을 돕고 계신다. 아직 집도 없는 두 분은 어려운 이웃을 보고 모른 척하며 지나지 않는 그야말로 사랑으로 하나 된 분들이다.



결혼한 지 몇십 년이 흐른 지금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변함 없는 그분들의 삶은 내 가슴속에서 항상 빛이 되어 주고 있다.

1 0
태그이웃
주소복사 스크랩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글쓰기
댓글쓰기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등록일
승진하는 사람   하늘이구름이 39 0 2018.11.12
40 계단 층층대   태봉씨 29 0 2018.11.12
시험   토갱이야 57 0 2018.11.11
절약   후회안해 63 0 2018.11.10
소탐대실   OneMoreDream 56 0 2018.11.10
용서할 수 없는   cosfriendly 73 0 2018.11.08
컴퓨터   roparopa 131 0 2018.11.08
자전   영원우정 109 0 2018.11.07
예비고사   글로벌76 131 0 2018.11.07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문성해 yrs020 409 0 2018.11.02
주름   koinu 267 0 2018.10.29
비행기   깨구링 252 0 2018.10.28
단풍   graywood 274 0 2018.10.28
두 가지   wildgirls 258 0 2018.10.28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악의 습관이다.   fmilano 322 0 2018.10.26
너 그 아프리카 영양 알지?   파리의아침 233 0 2018.10.26
도시형 거미줄   yagkelos 232 0 2018.10.25
우물   새이름조아 233 0 2018.10.25
불안의 연속   청나리 222 0 2018.10.25
새로운 길   soop20 233 0 2018.10.25
불평을 전혀 하지 않는 자는   hankulp 273 0 2018.10.24
내 것은 하나도 없다. [1]  gloomyny 287 1 2018.10.23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1]  aneruby 356 2 2018.10.23
김수환 추기경의 9가지 인생덕목 은반지 294 1 2018.10.23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 [1] 간장짜 393 1 2018.10.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글쓰기

실시간 인기 뉴스

더보기

출석부&포인트경매 ATTENDANCE & AUCTION

TODAY : 2018년 11월 15일 [목]

[출석부]
홍콩반점 자장면
[포인트경매]
세븐일레븐 강릉교동반점짬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