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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 > 지금은 연애중

지금 나는 이별을 고민하고있다. (1)

은썸 | 2019.08.08 | 신고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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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참 열심히도 싸웠다. 우리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 한지 3일째. 나는 아직도 결정을 못 내리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반복해서 되뇌고 있는 요즘. 분명 나를 사랑해주고 예쁘다고 해주는 너인데. 너보다 나를 더 아껴줄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정말 내가 조금만 더 너를 배려하고 이해하면 해결되었을 문제였을까. 그렇다고 보기엔 내가 그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이 문제로 부딪힌 적은 딱히 없는 듯 해서 도무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나는 너에게 이기적인 여자친구가, 너는 나에게 구속하는 남자친구가 되어버린 요즘. 우린 정말 건강한 연애를 하고 있는 걸까? 그래도 얼굴보고 있을 때면 마냥 좋아서 언젠가는 좋아지겠지하고 함께할 미래를 상상하며 즐거워했는데. 이제는 앞으로도 맞춰가야 할 부분들을 생각하면 참. 버겁다. 내가 지금 잠시 떨어져있어서 지금만 넘기면 괜찮아지는 건지. 아니, 지금의 패턴들과 방법이 마음에 들었을 너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쉬는 날이면 10시간이 넘게 영상통화를 켜놓고 너만을 보며 생활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지. 전자를 생각하면 잠깐 힘들고 말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다가도, 후자를 생각하면 나는 도저히 버텨내지 못 할 것 같다. 너의 입장에서는 나만 보고, 내가 1순위이고, 나에게만 초점을 맞춘 생활이 행복하고 좋을지라도, 나는 그게 아니란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나는 결국 내 가족들이, 내 친구들이, 내 일이 더 소중해서. 너로 인해 멀어지는 것을 견딜 수가 없다.

나도 사실 화장을 하고 싶고, 예쁜 옷 입고 싶은 여자인데. 너의 눈치를 보면서, 더 하고 싶어도 애써 참아가며 괜찮아. 나 원래 꾸미는 거 관심 많이 없잖아.” 라고 너에게 말하듯이 나에게 말했다. 그렇게 몇 년을 친하게 지낸 친구와,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가족과도 연락을 따로 신경 써가며 하지 않아도 사이가 멀어지지 않는편한 관계에서 핸드폰만 죽어라 보며 카톡, 전화, 영상통화에 10시간이 넘게 얽매이는 관계는 익숙해지지 않더라. 오히려 나도 이상한 것 같고, 남들이 보면서도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더라. 이 멀리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왔고,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싶고, 여기서도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었는데, 매일 오후 3(한국 아침 7)면 너에게 모닝 콜을 해주느라, 그리고 이후에는 너하고 전화를 하느라 나는 제대로 친구도 사귀지 못했고, 그 흔한 술자리 한 번 가질 수 없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너와 통화를 하지 못하면 너는 왜 내가 희생해야만 하냐는 식으로 일관했으니, 겨우 사정해서 친구를 만나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너가 불편해하고, 불만을 갖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정말 힘들었거든. (그리고 예전에는 전화로 깨울 때면 잘 일어났는데, 요즘에는 암만 깨워도 도통 일어나지도 않던 너라서 이마저도 나를 조금씩 지치게 했다..)

내 제일 친한 친구한테 속사정을 다 말할 수는 없어도, 2시간 이상 통화한다는 내용만 듣고도 니가 그 정도 신경 써주는 거면 말 다했지.”, 내가 너와 연락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는 서로 개인 시간은 안 가져?”,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려고 하면 부담스럽지 않나?”라는 말을 듣는 나였다. 그래도 혹시나 내 친구들이 너를 안 좋게 볼 까봐, 애써 너를 좋게 포장해주던 나였다. 그리고 너에게도 내 친구와의 이 대화를 알려줬을 때, 너의 기분이 안 좋아질 까봐 내가 좋아서 한다는 식으로 다시 나는 얘기를 해줬다. 어찌 보면 나도 너에게 이상한 배려를 해준 것 같다. 너의 어머니 역시도 너는 지금 공부하는 중이니까, “여자친구랑 통화한다고 아침에 한 시간, 저녁에 한 시간만 나하고 통화한다고 믿고 계시지, 이렇게 하루 종일 영통을 켜놓고 있을 거라고는 모르시고. 이쯤 되면 너도 뭔가 이상하단 것을 알아야 할 텐데, 너는 모른다. 우리가 싸울 때면 항상 나보고 도대체 너가 나한테 무엇을 어떻게 신경 써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던 너였으니까.

말이 나왔으니, 나에 대한 너의 불만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자. 왜 나보고는 너의 잘못을 콕 집어 말하고, 내 자신에게는 관대하냐, 왜 나보고는 요구만 하고, 내가 바뀌려고는 하지 않냐고 물었지. 너가 말한 나의 잘못은 영통을 켜놓고 내가 요리를 하느라 너가 밥 먹는 동안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것(봐주지 못한 것)’, ‘자기 하고는 무표정으로 얘기 나누는데, 홈스테이 주방에서 다른 친구가 올라오면 내가 웃으면서 그 친구와 이야기 나눈 것’, ‘홈스테이 식구들과 저녁을 먹는데 한 시간이 넘게 앉아 있었던 것’, ‘영통하다가 내가 다른 사람과 카톡을 하거나 인스타를 한 것’, ‘학원에서 남자아이에게 도움을 주거나, 대화를 했거나, 인사를 나누거나, 친절을 베푸는 등  내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일들을 했다는 것(너는 이걸 오지랖이라고 했고, 나는 이건 사회관계라고 했다)’, ‘싸울 때마다 나는 내 얘기만 하면서 너의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너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 ‘항상 내가 하는 것들은 어쩔 수 없고, 당연하다는 자세를 취했다는 것’.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 물론 내가 잘못한 행동들과 너의 말이 맞는 부분도 있겠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나의 사정이, 너는 너의 사정이 있는데, 우린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가치관과 방향이 너무 달라서 중간 점은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거든.

글을 쓰다 보면 혹시나 너를 향한 마음이 확실해지거나, 역시 나에겐 너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했는데. 내가 여전히 부족해서인지, 쓸수록 나는 내가 잊고 지냈던 힘든 기억들만 다시 떠오르네. 8 12일이면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너는 나를 데리러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겠다고 했지. 4개월 못 만난 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8월 말에 중요한 시험이 있더라도 그 날만큼은 꼭 나를 마중 나가야겠다고. 그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너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제는 그 사랑이 정말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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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연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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