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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PS 지배하는 가을 DNA 박병호와 정주현 (1)

한국스포츠경제 | 2019.10.09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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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왼쪽)와 LG 트윈스의 정주현이 가을야구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왼쪽)와 LG 트윈스의 정주현이 가을야구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잠실=박대웅 기자]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올 해도 역시 정규 시즌을 마친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단 한 자리뿐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향해 페넌트레이스 상위 5개 팀이 한 달 남짓 '왕좌의 게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 1위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다. 그 뒤를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3일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흥미로운 건 올해도 가을 야구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른 바 '가을 DNA'를 장착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키움 박병호와 LG 정주현을 꼽을 수 있다. 
 
 

박병호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호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본업은 홈런왕, 부업은 끝내기…박병호
 
올 시즌 33개의 홈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는 7년 연속 30홈런을 친 '국민타자'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6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이어진 가을야구. 박병호는 시즌 중 달고 살았던 손목 부상에도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것도 9회말 끝내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LG의 고우석을 상대로 7일 열린 1차전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시속 154km짜리 빠른 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공은 125m 가운데 담장 밖에 꽂혔다. 평소 큰 동작의 세리머리를 하지 않는 그도 이날만큼은 어퍼컷 동작을 취한 뒤 껑충껑충 뛰면 베이스를 돌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병호는 역대 포스트시즌 10번째이자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 홈런을 치고도 팀은 패했던 징크스도 스스로 깼다. 박병호는 2015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에게 동점 3점포를 뽑아냈다. 그리고 지난해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신재웅에게 동점 2점포를 빼앗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팀은 졌다. 
 
1차전 MVP로 선정된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안타(8개)를 많이 쳐도 점수를 못 내 아쉬웠는데 마지막 홈런 한 방으로 이겨서 다행"이라면서 "중요할 때 홈런을 쳐도 경기는 지곤 했던 아쉬움을 오늘 풀었다"고 말했다. 
 
2차전에도 홈런 아치를 쏜 박병호는 공수에서 모두 빛났다. 1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연결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힘이 됐고, 3회에는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박용택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7회 수비 때는 타자 주자 구본혁에게 밟혔지만 박병호의 투지는 더 강해졌다. 그리고 운명의 8회.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팀이 1-4로 뒤진 상황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1차전 끝내기와 비슷하게 가운데 담장 가장 깊은 곳을 넘겼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시작된 추격전 끝에 키움은 연장 접전 끝에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3차전도 박병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우익수 앞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치며 선취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팀의 2-4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정주현이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루타 후 수비 실책을 틈타 3루로 파고들고 있다. 연합뉴스
정주현이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루타 후 수비 실책을 틈타 3루로 파고들고 있다. 연합뉴스

◆ 공수주 삼박자 '포텐' 터진 정주현
 
LG의 2번 타자 정주현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가을 DNA'를 뽐냈다.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그은 공수주 3박자에서 시쳇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주현은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정주현의 활약 속에 LG는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바꿨다. 
 
정주현은 경기 초반부터 투혼을 뽐냈다. 1회초 김하성의 파울 타구를 쫓다 1루쪽 펜스에 크게 부딪혔다. 충격이 큰 듯 한 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고, LG팬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잠시 후 홈 팬들의 갈채 속에 다시금 수비 위치로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2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우려를 날려버렸다. 정주현의 안타는 이날 LG 타선이 키움 선발 이승호로부터 뽑아낸 첫 안타다. 
 
정주현은 LG의 첫 득점도 기록했다. 2회말 팀 동료들이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찬스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추격점을 뽑았다. 정주현의 타점에 LG는 1-2로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4회 터진 채은성의 솔로 아치로 동점에 성공했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 거 역시 정주현이었다. 정주현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이어 키움 우익수 샌즈의 실책을 틈 타 3루를 파고 들었다. 그리고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았고, LG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주현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불붙은 방망이 그리고 틈을 놓치지 않는 주루 플레이 등 공수 양면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LG의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잠실구장=박대웅 기자 bdu@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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