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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인터뷰] 조급한 조아연 달래는 최희창 캐디 ‘KLPGA 조카ㆍ삼촌 케미’

한국스포츠경제 | 2019.08.11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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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린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의 연습 그린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조아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린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의 연습 그린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최희창(44) 캐디가 “나 때문에 (조아연 프로의 오늘 성적이) 망했어요”라고 하자 옆에 있던 조아연(19)이 ‘꺄르르’ 웃었다. 넉살 좋은 최 캐디와 애교 넘치고 발랄한 조아연은 언뜻 보기에 절친한 ‘삼촌과 조카’처럼 죽이 척척 맞았다.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가 열린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 연습 그린에서 둘을 만났다. 최 캐디는 최근 조아연의 캐디로 고용됐다. 그는 과거 서희경(33), 유소연(29), 양수진(28), 오지현(23) 등의 캐디백을 메 우승전문캐디로 통한다. 골프계 몇 안 되는 억대 수입의 캐디이기도 하다.


조아연은 어프로치 샷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고 최 캐디는 공을 하나 둘 건네주고 있었다. 연습은 1시간 이상 지속됐다. 이날 조아연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출전한 132명 중 공동 9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그는 다음 날 경기를 위해 맹훈련 중이었다.


조아연은 최 캐디에 대해 “공이 잘 맞지 않을 때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땐 스윙도 급해지고 걸음도 빨라진다. 그때 캐디님이 계속 여유를 가지라고 말씀해주셔서 더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최 캐디는 “내가 딱히 한 건 없는데요”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재차 말을 건네자 그는 “아직 신인이다 보니 모르는 코스도 있고 언니들 틈에서 주눅이 드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코스에 대해선 내가 많이 아니깐 그런 부분들을 조언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2개 대회째 캐디백을 멨다. 플레이를 보니 본인도 모르게 한 번씩 급하게 나가는 경우가 있더라. 그런 타이밍을 좀 잡아주려 한다. ‘천천히 쳐라’거나 ‘부드럽게 쳐라’는 등 급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해준다”고 덧붙였다.

조아연과 최희창 캐디가 홀컵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DB
조아연(앞)과 최희창 캐디가 홀컵을 바라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조아연은 “오늘은 어프로치 샷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 그거 때문에 보기를 범했다.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리는 걸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아연은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2위 이승연(1221점)에 400점 앞선 1위(1621점)에 자리했으며 평균최저타수(70.5320점)와 ‘톱10’ 피니시율(56.25%ㆍ9/16)에서도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대상 포인트(282점)와 상금(4억2456만5058원) 부문에선 4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뒀던 그는 5월 E1 채리티 오픈(37위)과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컷탈락)에선 의외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톱3’에 들며 다시 각 부문 선두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조아연은 ‘최근엔 올해 초반에 비해 잠시 주춤한 느낌도 있었다’라는 말에 “투어에 올라오자 마자 너무 좋은 성적이 났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잘하다가 갑자기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개막전 때 우승도 하고 ‘톱10’에도 꾸준히 들다 보니 기대치가 높아졌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대치가) 심적으론 아무래도 부담이 되긴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잘 쳐서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알고 기대치를 높게 잡은 거니 기분이 나쁘진 않다”고 전했다.

조아연이 본지와 인터뷰 후 미소를 짓고 있다. /박종민 기자
조아연이 본지와 인터뷰 후 미소를 짓고 있다. /박종민 기자

조아연은 “후반기 남은 대회들에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 마음 같아선 매 대회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우승이 마음대로 되는 건가요”라고 웃었다. 그러자 최 캐디는 “우린 매일 3언더파만 칠게요”라고 넉살 좋게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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