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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지지" 체육학과 교수들, 19년 만에 발벗고 나섰다

이선영 기자 | 2019.07.03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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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포츠 인권 증진 및 참여 확대 정책이 담긴 3·4차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전국 스포츠 관련 학과 교수 190여 명이 체육계 개혁 조치를 담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체육계열 교수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건 2000년 수영선수 장희진(33·은퇴)이 시험 공부를 위해 태릉선수촌을 이탈할 당시 지지 서명운동을 벌인 이후 19년 만이다.


국내 대학 스포츠 학과 교수들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국가주의·승리지상주의 스포츠 패러다임을 민주주의·인권·공정·평등·다양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 각 부처는 스포츠혁신위의 권고안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월 체육계 구조 개혁을 위해 출범한 스포츠혁신위는 5월 7일 선수들의 인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차 권고안을 내놨다. 이어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2차 권고안, 스포츠 인권 증진 및 참여 확대 정책이 담긴 3·4차 권고안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달 초 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을 다룬 5차 권고안을 공개한 뒤, 하반기부터 정부 부처와 협의해 권고 사항 이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중 엘리트 육성시스템 전면 혁신을 골자로 하는 2차 권고안은 일부 체육계의 반발을 샀다. 스포츠혁신위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시·도체육회사무처장협의회,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등 8개 체육단체는 지난달 18일 '대한민국스포츠인'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성명서를 내고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와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혁신위 권고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학기 중 주중 대회 참가 및 개최 금지 ▲합숙소 전면 폐지 ▲소년체전 개편과 관련된 논의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혁신위의 권고안이 거센 역풍을 맞자 체육학과 교수들이 이례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김상범 중앙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우리나라 체육 시스템은 운동을 잘 하는 소수의 선수들에게만 유리한 구조“라며 “국가는 운동 선수들의 인격적인 성장이나 사회 적응 등에는 관심이 없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된다. 폭행·입시 비리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는 건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는 이러한 비인간적인 시스템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옷을 입어야 한다“며 “한국 체육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이경렬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본지에 “정부에서 체육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체육 정책을 논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존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대 측에서는 스포츠혁신위의 권고가 ‘엘리트 체육 죽이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선수 풀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위가 제시한 ‘모두를 위한 스포츠’는 오히려 엘리트 체육을 살리는 길”이라고 힘주었다. 아울러 그는 “일부 체육계 인사들은 스포츠혁신위가 현장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이번 기자회견이 체육계 토론의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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