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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임효준ㆍ황대헌 등 전원 퇴출? 쇼트트랙 대표팀 징계는 적절했나

한국스포츠경제 | 2019.06.27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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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동성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임민환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동성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동성간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적절한 징계가 내려졌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앞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암벽 등반을 하던 중 남자 국가대표 임효준(23ㆍ고양시청)이 주변의 다른 선수들이 지켜 보는 앞에서 후배인 황대헌(20ㆍ한국체대)의 바지를 내렸다. 수치심을 느낀 황대헌은 장권옥(52)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 이 사실을 알렸다. 장 감독은 임효준과 황대헌을 화해시키려 노력했지만, 황대헌은 거부했고 결국 장 감독은 사건 당일 이 같은 일을 연맹에 보고했다. 황대헌은 19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성희롱 피해를 신고했다.


대한체육회와 진천선수촌은 사건 발생 약 일주일 만인 지난 24일 쇼트트랙 대표팀에 중징계를 내렸다. 남자 8명, 여자 8명 등 선수 16명과 코치진 5명까지 대표팀 21명 전원은 25일부터 한 달 간 퇴촌하라는 징계을 받았다. 특정 종목 선수와 지도자가 모두 쫓겨난 것은 국가대표선수촌이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징계에는 다소 의아한 구석이 있다. 우선 사유는 신치용(64) 진천선수촌장이 언급한 대로 ‘기강(紀綱)의 해이(解弛)’였다.


임효준의 매니지먼트사 브리온컴퍼니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사건은 훈련 시간이 아닌 ‘휴식 시간’에 벌어졌다. 성희롱 문제를 단순히 ‘기강해이’로 치부했다는 점도 문제다. 기강해이는 긴장이나 규율 등이 풀려 마음이 느슨함을 의미하는데 성희롱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모두 처벌한 것도 불합리했다는 지적이다. 피해자인 황대헌은 27일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소속팀으로 돌아와 스스로를 추스르며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외부와 접촉을 삼가고 있다”고 여전히 심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피해자뿐 아니라 사건과 다소 무관한 선수들에게까지 모두 퇴촌 징계를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였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임효준은 “오랜 시간 함께한 황대헌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황대헌에게 계속해서 메시지와 유선을 통해 사과를 시도했지만,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임효준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 채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국가대표 선수 본연의 임무인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곧 개최될 빙상연맹의 관리위원회 심의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권고에 따라 빙상연맹은 강화훈련 복귀 전 국가대표의 인성교육과 인권교육, 성 관련 예방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건의 가해자, 피해자에 대한 처분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7월 중 관리위원회에서 징계 심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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