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희 아들 사망사건의 가해자가 뒤늦게 기소됐다. 청주지검은 이상희 씨의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가해자를 불구속 기소했다. /SBS 방송 화면 캡처

검찰, 이상희 아들 사망 가해자 뒤늦게 기소…왜?

배우 이상희(55) 씨 아들 사망사건의 가해자가 5년 만에 기소됐다.

연합뉴스는 1일 청주지검이 이상희 씨의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씨의 아들은 지난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동급생 A 씨와 싸우다 주먹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이틀 후 이 씨의 아들은 지주막하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A 씨는 이 씨의 아들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고 현지 수사 당국은 이를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판단해 A 씨를 기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희 씨 가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해자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벌였다. A 씨가 지난 2011년 국내 대학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씨는 지난해 A 씨의 거주지 담당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년 만에 가해자 A 씨가 한국 검찰에 의해 뒤늦게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일부 법리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사건 당시 상황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A 씨의 행위가 기소 대상에 포함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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