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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한예슬 논란, 의도된 시선끌기였나

더팩트 | 2019.10.09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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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분쟁 사고 이후 잠잠하던 한예슬이 최근 유튜브 영상 자막 논란에 휩싸이며 누리꾼들 사이에 재소환됐다. 사진은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 제작발표회 당시. /배정한 기자
의료 분쟁 사고 이후 잠잠하던 한예슬이 최근 유튜브 영상 자막 논란에 휩싸이며 누리꾼들 사이에 재소환됐다. 사진은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 제작발표회 당시. /배정한 기자

스타는 대중의 높은 관심과 사랑만큼 작은 행동에도 신중해야

[더팩트|강일홍 기자] 한예슬은 지난해 4월 의료 분쟁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의료사고'임을 직접 알리고 병원 측에 불만의 속내를 강하게 어필하면서다. 그는 자신의 SNS에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며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사고)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고 썼다. 수술 받던 중 입었다는 화상 부위 사진도 공개했다.


주목도 높은 연예계 셀럽의 컴플레인은 효과가 매우 빨랐다. 의료사고 소식은 빠르게 퍼지고 기사화됐다. 논란이 일자 병원 측이 즉각 보상을 약속하고, 수술을 한 담당의사가 "수술을 하던 중 박리를 하다가 피부를 손상시켰다"며 공식 사과했다. 일단락된 듯 했지만 누리꾼들 간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논쟁의 포커스는 "일반인이었다면 이렇게 빨리 보상 얘기가 나왔겠느냐"는 연예인 특권 여부였다.


한예슬이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병원 측의 실수와 잘못에 대한 시인을 이끌어낸 일을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볼 이유는 없다. 명쾌한 해결로 되레 박수받을 일이다. 수술부작용으로 의료분쟁이 발생하면 환자는 '의료진 과실 입증'이라는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겪으며 진을 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파급력이 큰 대중 스타로서, 자신의 직접 이해관계에 얽힌 이기적 행동이란 지적도 피하지 못했다.

한예슬은 SBS 슈퍼모델 출신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은 올 3월 SBS 드라마 '빅이슈'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신소율(왼쪽), 주진모(가운데)와 가진 포토타임. /배정한 기자
한예슬은 SBS 슈퍼모델 출신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은 올 3월 SBS 드라마 '빅이슈'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신소율(왼쪽), 주진모(가운데)와 가진 포토타임. /배정한 기자

지난해엔 '의료분쟁사고'로 적극적 컴플레인 후 '연예인 특권 논란'


LA에서 태어난 한예슬은 2001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거쳐 연예계에 입문했다. 모델로 활동하며 한때 진로를 놓고 고민하지만 '연예가중계' 등 연예정보프로그램 MC로 방향전환을 굳힌다. 미국 국적은 2004년 포기했다. MBC 시트콤 '논스톱4'(2003)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환상의 커플'(2006)에서 열연으로 빠르게 주목을 받은 뒤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2007)을 통해 마침내 스타덤에 오른다.


'용의주도 미스신'에서 저돌적인 성격의 광고기획자 미수 역을 연기한 뒤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그해 대종상 청룡영화상,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등 주요 영화상 신인상을 휩쓸었다. 당시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스포츠조선 연예부장)이었던 필자 역시 상큼발랄한 한예슬의 스타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시련은 찾아온다.


한예슬은 2011년 에릭, 이덕화와 함께 출연하고 있던 KBS2 드라마 '스파이 명월'과 갈등을 빚은 뒤 잠적했다. 이른바 '스파이 명월 사건'이다. 당시 살인적인 촬영 일정과 밤샘 촬영 등이 이유였지만, 한예슬은 PD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고 방송사가 이를 거부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주연 배우 한예슬이 촬영 거부 의사를 밝힌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드라마는 결방 위기에 내몰렸다. 한예슬도 드라마 촬영장을 벗어나는 돌출행동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수년 뒤 드라마 촬영장을 벗어나는 돌출행동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미국으로 출국했다 귀국한 직후 모습. /배정한 기자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수년 뒤 드라마 촬영장을 벗어나는 돌출행동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미국으로 출국했다 귀국한 직후 모습. /배정한 기자

한예슬, 유튜브 노출 영상과 자막 조합 '의도된 콘셉트'로 비쳐 논란


공교롭게도 그를 둘러싼 분쟁이나 논란은 많이 닮아 있다. 한예슬은 드라마 제작진과 갈등을 빚으며 한국 드라마 제작 현실의 불합리함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의료분쟁 못지 않게 드라마 제작 시스템 부재의 열악한 환경 등은 오래전부터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한예슬의 무단 이탈과 방송펑크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의료분쟁 사고 이후 잠잠하던 한예슬이 최근 유튜브 영상 자막 논란에 휩싸이며 누리꾼들 사이에 재소환됐다. 한예슬은 지난달 30일 개인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 옷장 속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벌였다가 역풍을 맞았다. '된장녀 연상 자막'과 '속바지와 코피 흘리는 장면 묘사' 등 영상에 등장한 일부 자막이 문제가 됐다. 논란 직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이번 논란은 이전 사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예슬은 인기 여배우이고 그가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거나, 아니면 이를 누군가에게 자랑한다고 해서 어색할 일은 아니다. 연예인끼리라면 일상적인 코멘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적 공간인 개인 SNS와 유튜브는 접근방식이 다르다. 한예슬이 노출한 영상과 자막의 조합은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된 콘셉트로 비치며 논란을 키웠다.


드라마 촬영장 이탈이나 의료사고 폭로는 연예인 특권 논란을 낳았을지언정 불의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 일정 부분 공감을 산 부분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 내용은 주목도에 따라 수익과 연결되는 상업적 성격이란 데 문제가 있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대중스타는 사소한 언행에도 신중해야 맞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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