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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히스토리-정국①] 슈퍼스타 꿈 키운 부산 만덕은 성지 순례 코스

더팩트 | 2019.10.09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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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16살이 되던 해인 2013년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했다. /더팩트DB
정국은 16살이 되던 해인 2013년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했다. /더팩트DB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곱 명의 소년들이 하나로 뭉쳐 글로벌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SNS 리트윗을 기록한 연예인이자 트위터 최다 활동 음악 그룹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어떻게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을까. <더팩트>는 BTS가 정식 데뷔한 2013년 6월 이전까지 멤버들의 흔적을 찾아 성장기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부산 북구의 백양초~만덕레고마을은 '정국 로드'

[더팩트|부산=박슬기 기자] 1997년 9월 1일, '나라의 기둥이 돼라'는 뜻을 가지고 태어난 전정국(田柾國)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됐다. 수줍음이 많아 남들 앞에 서는 것도 힘들어한 그지만, 이젠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돼 수만 명의 팬 앞에 서는 슈퍼스타가 됐다.


방탄소년단 내에서도 '황금 막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정국은 노래, 춤, 그림, 사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이다. 그런 탓에 소속사는 '저렇게 끼가 없어서야 연예인을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을 정도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정국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정국이 다닌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백양초등학교. 오른쪽은 정국의 어린시절 모습이다. /부산=박슬기 기자
정국이 다닌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백양초등학교. 오른쪽은 정국의 어린시절 모습이다. /부산=박슬기 기자

이처럼 부끄럼 많던 그 어린 소년은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게 됐을까. <더팩트>는 정국의 흔적을 찾기 위해 그의 고향 부산을 찾았다. 그가 다닌 백양초등학교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다. 거대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이 학교는 꽤 높은 오르막길을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방문 당시 거센 비가 내리고 방학인 탓에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정갈하게 꾸며진 학교 정원과 넓은 운동장은 인상적이었다. 그룹 내에서 '만능 막내'로 통하는 정국인 만큼 이곳에서 열심히 공을 차며 뛰어놀았을 그의 모습이 상상됐다. 하지만 정국의 모교라고 할 만한 흔적은 찾기 힘들었다. 평범한 초등학교의 모습, 그대로였다.

정국은 '아는 형님'에 출연해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했다. /JTBC '아는 형님' 캡처
정국은 '아는 형님'에 출연해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했다. /JTBC '아는 형님' 캡처

어린 시절 정국은 공부보단 컴퓨터 게임에 관심 많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장래 희망이 '프로게이머'라고 밝혔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한 그는 아직까지도 남다른 게임 사랑을 자랑한다. 멤버 진은 정국에 대해 "집에 컴퓨터가 2~3대 있어 앞뒤로 돌아가면서 게임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교를 빠져나와 근처 학원가에서 모교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 모(13)양은 정국의 이야기를 꺼내자 반가운 듯 미소부터 건넸다. 그는 "학교에 정국 선배님의 팬이 엄청 많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얼굴에는 뿌듯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선생님들도 정국 선배님처럼 자라라고 말씀을 해주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정국이 다닌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백양중학교. 정국의 사진은 지난 2011년 '슈퍼스타K3'에 참가한 모습. /부산=박슬기 기자
정국이 다닌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백양중학교. 정국의 사진은 지난 2011년 '슈퍼스타K3'에 참가한 모습. /부산=박슬기 기자

근처에 있는 정국이 다닌 백양중학교로 향했다. 그가 1년간 다녔던 백양중학교는 초등학교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공사가 한창인 데다 방학이라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에 발을 들였고, 운이 좋게도 학교를 찾은 몇몇 재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국의 초등학교 후배이자 중학교 후배이기도 한 남학생 두 명을 만났다. 안 모(14)군과 최 모(14)군은 <더팩트>취재진에 "정국이 다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여자애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 방탄소년단이 워낙 대세라 학교에서 항상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선생님으로부터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었느냐'는 질문에 두 학생은 "다녔다고만 듣고, 특별히 다른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변 친구들도 방탄소년단처럼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긴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나와 동네를 둘러봤다. 세월의 흔적이 깊게 베인 오래된 상점들이 보였다. 이 길을 걸으며 정국은 가수의 꿈을 키웠을까?

정국이 다닌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백양중학교다. 8월 방문한 당시 방학이라 사람은 없었다. /부산=박슬기 기자
정국이 다닌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백양중학교다. 8월 방문한 당시 방학이라 사람은 없었다. /부산=박슬기 기자

실제로 지난 6월 부산 팬미팅이 열렸을 당시 부산 만덕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근처 슈퍼와 식당 등 <더팩트>와 만난 주민들은 "6월에 열린 행사 때문인지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이 동네를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5일과 16일 열린 부산 팬미팅에는 양일간 4만2천 관객이 방문했다. 특히 부산이 고향인 정국과 지민 덕분에 그들이 살았던 동네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고려대학교 편주현 경영대 교수팀은 '방탄소년단(BTS) 이벤트의 경제적 효과: 부산, 서울 5기 팬미팅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산 팬미팅이 1355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총 4만2000여명의 관객으로 집계한 부산 팬미팅 직접 효과는 약 345억원, 간접 효과는 약 1010억원으로 총 경제 효과는 1355억원으로 분석됐다.


편 교수팀은 "이는 지난해 부산 지역내총생산(GRDP) 약 83조원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틀간의 방탄소년단 팬미팅이 부산 지역 모든 기업과 가계의 6일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에서 만든 정국 로드.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관광공사에서 만든 정국 로드.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관광공사에서도 이를 활용해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정국이 나온 백양초등학교부터 만덕 레고마을, 맛집, 카페, 절까지 '정국 로드'를 만들었다. 팬들은 이 코스를 따라 이른바 '성지 순례'를 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정국의 고향을 방문한 팬들의 흔적을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정국 로드 인증샷. /SNS,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정국 로드 인증샷. /SNS,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뿐만 아니라 팬들은 최근 정국의 생일(9월 1일)을 맞아 북구 만덕동에 '정국이 부모님, 월드스타 황금꾹이 낳아주셔서 감사해요'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관심을 모았다. 또 지난 8월 정국의 국내 팬클럽 '정국 서포터즈'와 해외 팬클럽 '방탄소년단 정국(Golden Union)이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며 성금 700만 원과 100만 원을 북구청에 각각 지정 기탁하기도 했다. 전달된 성금은 북구 결식우려 아동·청소년 70명과 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 장애인들에게 지원했다. 이처럼 정국의 향수가 베어 있는 만덕동에서 그의 흔적을 찾긴 힘들었지만, 팬들의 꾸준한 방문과 선행이 흔적을 대신했다.

정국의 팬들은 부산시 북구에 정국의 생일을 맞아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정국의 팬들은 부산시 북구에 정국의 생일을 맞아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평범하고 수줍음 많던 아이가 세계를 사로잡는 아이돌이 될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에 내재돼 있던 그의 끼는 조용히 분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습생 1년의 연습기간을 걸친 정국은 마침내 한국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된다. <계속>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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