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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유도, 수사 개입, 공약 주도… 송병기 ‘3대 미스터리’

서울신문 | 2019.12.09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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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선거개입 논란 중심에 선 송 부시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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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청와대 선거 개입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의혹은 추가되고 해명은 뒤엉켜 또 다른 의혹이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의혹의 가운데에는 어김없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등장한다. 검찰은 지난 5~7일 제보 접수자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제보자 송 부시장 등을 소환해 제보 경위 등을 조사했다.

8일 서울신문이 울산 관가와 정치권, 건설업계 등을 취재한 결과 송 부시장은 선거 전해인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 전 행정관에게 ‘김기현 첩보’를 전달하기에 앞서 이미 주변 건설업계 관계자들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투서가 이뤄지게끔 작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송 부시장은 ‘송철호 캠프’에 합류한 그해 8월 김 전 시장 측근의 압력으로 당시 경쟁 업체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만남 이후 A회장의 계열사 B대표는 9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울산시 비서실 등이 인허가에 불법 관여했다”고 진정했다. B대표는 지난 6~7일 서울신문과 만나 “A회장이 지인을 통해 송 부시장을 8월에 만났고, 이후 내가 직접 청와대에 진정을 넣었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A회장→B대표’라는 지시 관계에 따라 송 부시장이 B대표의 진정서 제출에도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B대표는 8일 “송 부시장과 A회장이 만난 건 8월이 아니라 9월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울산 지역에서는 한 달 뒤 송 부시장이 문 전 행정관에게 직접 첩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단순 제보인’ 수준을 넘어선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울산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문 전 행정관이 9월 B대표가 제출한 진정서를 읽고 10월 송 부시장과 다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송 부시장이 관련 수사 착수의 미끼를 청와대에 던지고, 청와대는 이를 확인한 뒤 추가 제보를 지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송 부시장은 경찰이 진행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도 깊숙이 발을 담근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달 말 청와대가 경찰 수사팀을 질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청 관계자는 “김 전 시장 기존 수사팀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 첩보 보고서엔 있지만, 그 주장을 제기한 것은 청와대 측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주장대로 제보를 그대로 경찰청에 이첩했다면 기존 수사팀의 문제를 제기한 건 제보 작성자인 송 부시장이 된다. 실제로 송 부시장의 제보 직후 기존 김 전 시장 경찰 수사팀이 물갈이됐다.

또한 송 부시장은 지난해 1월 자신의 제보로 시작된 경찰 수사에 참고인 진술을 했다. 이 진술은 경찰이 지난해 3월 16일 비서실장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근거로 쓰였다.

전직 울산시 고위 관계자는 “제보자가 송 부시장인 걸 알고 깜짝 놀랐다. 경찰이 프레임을 짜서 수사한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송 부시장 등에게 의혹의 진위 등을 여러 차례 물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울산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울산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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