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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군에게 전하는 용사들의 이야기’ 개최.

이운안 기자 | 2018.11.07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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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에게 전하는 용사들의 이야기에서 발표를 맡은 병사들이 김용우 참모총장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병사들을 통제와 후견의 객체가 아닌 자율과 책임의 존재로 인식해야 합니다. 병사들도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병사들의 시선이 곧 국민의 시선입니다.”


육군이 창군 이래 최초로 병사가 주도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오늘 오전 육군회관에서 ‘장군에게 전하는 용사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개최되었다. 


육군 각급부대 병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국회의원, 육군 정책발전자문위원, 군 주요지휘관 등 180여 명이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육군 구성원의 대다수인 병사들이 육군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가 전무했고, 병사에게 일방적 지시와 시행만을 강조하여 정책 이해도와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는 반성과 성찰에서 육군은 세미나를 계획하게 됐다.


육군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한 병사 중에서 선정된 17명이 직접 발제해 병사 주도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이 발표한 주제는 ▲장군과 병사는 전우 ▲병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 ▲쌍방향 의사소통을 위한 플랫폼 구축 ▲육군 인재활용 방안 ▲탄력복무제 도입 ▲전역자 면접제도 도입 등이다.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28사단 안정근 일병은 “참모총장으로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국가안보라는 같은 목적을 지닌 전우”라고 강조하며 이번 세미나를 병사들의 신세한탄으로 듣지 말고 경청해 줄 것을 부탁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5사단 김승욱 병장은 “병사들의 자율성을 강화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며 “포괄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지휘책임의 범위와 한계도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야전수송교육단 박지민 병장은 육군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인 ‘워리어퀘스트(warrior quest)’제도를 제안했으며, 계룡대 근무지원단 이길현 상병은 병사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쌍방향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육군항공학교 박동하 병장은 군 복무가 사회와 학업의 단절이 되지 않도록 탄력근무제를 제안했고, 11항공단 성해원 상병은 병사들의 시선이 곧 국민의 시선이므로 국방개혁2.0이 성공하려면 우선 장병 신뢰를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민간의 ’퇴직자 면접 제도‘를 벤치마킹한 ’전역자 설문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에 가장 소중한 자산은 ‘사람’이며 용사들이야말로 육군의 가장 큰 전투력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젊은 장병들이 복무의 가치를 소중히 여김은 물론, 군 생활을 통해 그들의 끼와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그들의 열정과 창의력으로 육군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젊은 육군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육군은 본질과 내면을 중시하는 ‘가치 공동체’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계급과 계층 간 거리를 줄여 나가는 소통이야말로 하나 된 육군(One Army), 대한민국을 지키는 무적(無敵)의 전사(戰士)공동체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며 “젊은 용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Needs)를 파악하여 눈높이를 맞춰 국민과 우리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육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에서 “장병들이야말로 군의 핵심이자 기반”이라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우리 용사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를 잘 경청하고 그 가운데 정책으로 발전시키거나 입법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대령) 육군 정훈과장은 “육군이 창군 이래 첫 개최한 병사 주도의 세미나가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육군의 소통 문화로 자리 잡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병사들을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육군정책의 입안과 검토, 추진의 주인공으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발표하는 병사들.(사진제공.육군)
   
▲ 발표자들과 진행자.(사진제공.육군)
   
▲ 병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안규백 위원장, 참모총장, 김운용 3군사령관.(사진제공.육군)
   
▲ 장군에게 전하는 용사들의 이야기에서 발표를 맡은 병사들이 안규백 국방위원장, 김용우 참모총장 등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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